[아동신간] 딱 하나 고를게·야호
바다 우체부 아저씨·생쥐 가족의 하루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딱 하나 고를게 = "우리 지금 가게 갈 건데, 너희들 갖고 싶은 거 한 가지 골라도 돼."
찰리의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동생 롤라와 합해서 한 가지? 아니면 각자 하나씩? 엄마는 10분 안에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한다. 이 닦는 데 3분, 시리얼 먹는 데 4분, 잃어버린 신발 한 짝 찾는 데 9분… 엄마와 함께 가게에 다녀오는 길엔 참새와 오리 숫자를 센다. 생활 곳곳에서 숫자를 만나고 덧셈·뺄셈 개념을 익히게 하는 그림책.
국민서관.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32쪽. 1만2천원. 4∼7세.
▲ 야호 = 숲 속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친구들을 부른다. "야호."
친구들 목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지는 않는다. 코끼리는 친구들을 찾아 숲 속을 더 깊이 들어간다. "야호!" 목소리는 들리기 시작하는데, 친구들은 도대체 어디 있을까?
코끼리를 사랑하는 말레이시아 작가 유소프 가자가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쓰고 그린 새 책. 세밀한 선으로 그린 숲속 풍경에서 코끼리와 친구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북극곰. 36쪽. 1만3천원. 4∼7세.
▲ 바다 우체부 아저씨 = 바닷가 조그마한 집에 혼자 사는 우체부 아저씨는 바다에 떠다니는 병을 건져 올려 편지를 주인에게 전해준다. 정작 자신은 친구 하나 없지만 언젠가 자신에게도 편지가 올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어느날 이름도, 주소도 적히지 않은 편지 한 통을 발견한다. 주인을 찾아 헤매지만 실패. 미안함을 전하기 위해 바닷가 파티에 가기로 결심하는데… 간절히 소망하면 이뤄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
터치아트. 미셸 쿠에바스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 40쪽. 1만3천원. 4∼7세.
▲ 생쥐 가족의 하루 = 생쥐 가족은 아침에 일어나면 서로 뽀뽀하며 인사한다. 그러고 나서 누구는 학교에 가고, 누구는 일하러 가고, 누구는 시장에 간다. 낮에는 가족이 아닌 다른 생쥐들과 긴 시간을 보낸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을 기다린다. 뽀뽀로 저녁 인사를 하고 잠자리에 든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생쥐 가족은 모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장 행복하게 여긴다. 여러 마리 생쥐 가족으로 복작거리는 집, 옷이 잔뜩 널린 방, 생쥐들로 가득 찬 버스 같은 일상의 풍경을 독특한 구도로 보여준다.
한솔수북. 조반나 조볼리 글.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김현주 옮김. 32쪽. 1만1천원. 4∼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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