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개방·소녀상옆 느린우체통…세종시민 아이디어로 추진
시 '똑똑세종' 운영…주민 의견 364건 접수해 33건 채택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민 제안 프로그램 '똑똑세종'을 통해 33건의 시책이 새로 수립됐다.
6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운영한 똑똑세종을 통해 15개월 동안 모두 364건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시청 홈페이지, 이메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수된 결과다.
시는 시민과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12명) 회의와 관련 부서 검토 등을 거쳐 이 중 33건(9.1%)을 정책 계획으로 채택했다.
지난해 국민제안(국민신문고) 전국 평균 채택률 5.6%보다 높다.
대표적인 정책화 사례로는 등산로 구급함 설치, 호수공원 소녀상 인근 느린 우체통 설치, 복합커뮤니티센터 체육관 주말 개방, 자전거 안전교육 이수 어린이 헬멧 지원 등이다.
오봉산·원수산·전월산 등 주요 등산로에 구급함도 설치했다. 구급함에는 압박붕대, 부목, 외상 연고, 소독약품 등이 들어있다.
이달 개장을 앞둔 고복저수지 수영장에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유아 에어 풀장·슬라이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하반기부터는 채택된 제안 중 깊이 있는 검토와 자문이 필요한 사안을 시민 협업과제로 정해 시민 전문가에게 연구를 의뢰할 방침"이라며 "연말에는 여러 시민을 초청해 우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공무원과 함께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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