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 잘나가는 한국산 공기정화기…수출 47% 증가
정수기·식기 세척기 수출도 36%, 16% ↑…3개 품목 수출액 사상최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전체 가전제품 수출은 줄었지만 공기정화기, 정수기, 식기 세척기 등 '웰빙 가전제품' 독주는 계속됐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기정화기 수출은 8천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6% 증가했다.정수기 수출은 35.9% 늘어난 2억3천만 달러, 식기 세척기 수출은 16.1% 증가한 1억5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 가지 가전제품의 총 수출액은 4억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0.2% 늘어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작년 전체 가전제품 수출이 10.0%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공기정화기 수출 절반(46.5%) 가까이는 대기오염이 심한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74.9% 늘어 증가세가 단연 두드러졌다.
정수기는 말레이시아가 전체 36.6%를 수입해 비중이 가장 컸다.
식기 세척기 수출국 1위는 미국(49.4%)이었다. 2위와 3위는 중동 지역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였다.
올해도 3가지 가전제품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공기정화기 수출은 1분기에 33.1% 증가했고 정수기는 34.0%, 식기 세척기는 29.1% 각각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생활환경이나 편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웰빙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 대비 기능성이 뛰어난 한국산 제품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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