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3개월만에 수입차 1위 복귀…BMW 2천대 이상 따돌려
상반기 수입차 1.2%↑, '뒷걸음질' 한국차와 대조…하이브리드 처음 10% 넘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제치고 3개월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벤츠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 남짓 늘었다. 증가율은 높지 않지만,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GM·르노삼성·쌍용)의 내수 판매가 4% 뒷걸음질한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한 수입차는 모두 2만3천775대로 5월보다 22.6% 늘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해소와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5월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6월 판매 실적(등록 대수)을 보면, 벤츠가 가장 많은 7천783대를 팔았다. 2위 비엠더블유(BMW·5천510대)보다 2천200여 대나 많은 규모다.
BMW의 경우 올해 초 완전변경(풀체인지) 5시리즈 모델을 내놓고 4~5월 '반짝 1위'를 기록했으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3~10위 브랜드와 판매량은 ▲ 혼다 1천750대 ▲ 렉서스 1천272대 ▲ 포드 1천173대 ▲ 랜드로버 962대 ▲ 도요타 892대 ▲ 미니 841대 ▲ 볼보 693대 ▲ 크라이슬러 648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6월 가장 많이 팔린 세부 차종(베스트셀링 모델) 순위에서도 벤츠의 'E300 4MATIC'(1천280대), 'E220 d 4MATIC'(737대)이 1~2위를 휩쓸었다
배기량별로는 2천cc 미만 급이 57.7%(1만3천699대)로 가장 많았고, '2천~3천cc 미만'(34.8%), '3천~4천cc 미만'(5.2%) 등이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46.2%)과 가솔린(43.7%)의 비중이 비슷했고, 하이브리드(10.1%)도 처음 10%를 넘겼다. 전기차 판매량은 3대에 불과했다.
개인구매와 법인구매 유형의 비율은 65대 35 수준이었다.
상반기(1~6월) 전체 수입차 누적 판매량(등록 대수)은 11만8천152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1.2% 많았다.
브랜드별 점유율에서는 벤츠(31.93%), BMW(24.54%), 혼다(4.56%)가 1~3위를 차지했고, 상반기 베스트셀링 순위에서는 벤츠 E220d(4천917대), 렉서스 ES300h(3천776대), 벤츠 E300 4MATIC(3천639대)가 '톱(상위) 3'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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