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파나소닉, 美시만텍 등과 손잡고 'IoT 사이버보안 서비스'
시만텍·PwC보험 등 10여개사 연합…IoT 방어시스템 실용화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파나소닉이 미국 시만텍(Symantec) 등과 함께 모든 물건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기를 사이버공격에서 지키는 종합 서비스를 시작한다.
'IoT 사이버보안 서비스'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전자부품, 보험, 컨설팅 등 각 분야 10여개 기업과 연합해 공동으로 이뤄진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IoT 보급과 함께 감시카메라(CCTV)나 전자기기 등을 경유해 기업이나 정부 정보 인프라가 공격당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흐름에 대응하려는 서비스로 풀이된다.
IoT 관련 기기는 폭증세다. 번화가나 우범지역 등에 설치된 CCTV나 공장의 각종 센서 등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전 세계의 IoT 기기는 2020년 300억개로 현재보다 1.5배로 폭증할 전망이다.
컴퓨터 등에 비해 처리 능력이 낮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 IoT 기기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기기 운영자가 안전 대책을 강구할 책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이번 사업을 위해 미국 시만텍은 비롯해 컨설팅사 PwC컨설팅,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전자부품 대기업 롬(ROHM) 등 10여개 관련 회사들과 기업 연합을 조직한다.
각 회사의 기술이나 서비스를 집약하는 역할은 파나소닉이 맡는다. 파나소닉은 독자적인 고속계산기술을 사용해 능력이 낮은 CPU에서도 컴퓨터 정도의 암호처리를 할 수 있게 한다.
파나소닉은 외부인의 부정 침입 등을 쉽게 막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시만텍의 컴퓨터용 사이버공격 대책 소프트웨어의 방어기술과 조합해 IoT를 위한 강력한 방어 시스템을 실용화했다.
새 서비스에서는 사이버공격을 탐지하면 그 내용 분석을 거쳐 다음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IoT 기기를 원격에서 보수하는 서비스도 한다. 롬은 무선기술에서 협력한다.
PwC는 고객 측에 최적의 서비스 도입 방법 등을 조언한다. 도쿄해상일동은 사이버공격을 받았을 때에 조사비용 등을 보상하는 보험을 취급하고 있어 새 서비스와 패키지 판매를 검토한다.
독립행정법인 정보통신연구기구에 의하면 사이버 공격에 관계되는 통신 건수는 2016년 1천281억 건으로 전년 대비 2.4배 늘어났다. 이 가운데 IoT 기기를 노린 것이 전체에 64%를 차지했다.
정보보안회사인 트렌드마이크로가 2016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을 받은 일본 업체의 평균 피해 액수는 2억1천50만엔(약 21억4천430만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다량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한 위자료나 조사 비용이 급증하면서 평균 피해 액수가 전년에 비교해 1.6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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