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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소도시들 '인재 모시기' 경쟁…대졸자에 주택 보조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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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소도시들 '인재 모시기' 경쟁…대졸자에 주택 보조금 지원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지방 중소도시들이 대도시에 유출되는 인재들을 붙잡기 위해 대졸자에 주택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성도 창사(長沙)시는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대학 졸업자가 첫 주택을 현지에서 구입할 경우 3만∼6만 위안(약 507만∼1천15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창사는 현지에 정착하는 대학 졸업자에게 초기 2년간 임대와 주거 수당도 제공하고 있다.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는 기존 정책을 개정, 대학 졸업자가 현지에서 직장을 구하기 전이라도 후커우(戶口·호적)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역시 현지 직장인 중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이 안 된 이들에게 후커우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대도시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도 현지 후커우를 가진 졸업생에게 1만5천∼3만 위안(254만∼507만 원)의 보조금을 한 차례에 한해 지급하는 등 인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중소도시들이 대졸자에 이처럼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대학 졸업자들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에 몰리면서 인재 부족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력 중개업체인 런루이HR(人瑞集團)이 신규 대학 졸업자 2만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대학을 다닌 도시에 머물거나 새로운 도시로 이전하겠다고 답했다.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조사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廣州), 선전 등 1선 도시와 청두와 난징(南京), 톈진(天津),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등 고속 성장을 구가하는 성도나 해안 도시 등 2선 도시에 거주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44%와 45%를 차지했고 3∼4선 중소도시에 거주하겠다는 응답은 10%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당수 대학 졸업자는 주거지 결정 때 보조금이나 우대정책보다 현지 생활방식과 일자리의 양과 질 등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중국 교육부 두잔위안(杜占元) 부부장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이성적이고 질서있는 인재 유치를 당부하면서 발전이 느린 중부와 서부, 동북부 지역 내 인재 유치 경쟁에 대해 경고했다.

올 여름 중국에서는 작년보다 30만 명 늘어난 795만 명이 대학을 졸업해 올해 신규 노동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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