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철녀' 호스주, 프로수영선수협회 창설
하기노 등 올림픽 챔피언 15명 포함한 30명 창립멤버
FINA 중요 의사 결정시 선수 참여·공정한 수익분배 등 요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헝가리 수영의 철녀' 카틴카 호스주(28)가 세계프로수영선수협회(GAPS·Glob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Swimmers)를 창설했다고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렸다.
세계프로수영선수협회는 일단 30명의 선수로 출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3관왕인 호스주를 비롯해 하기노 고스케(일본), 사라 셰스트롬(스웨덴), 케이티 메일리와 코너 드와이어(이상 미국)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국제수영연맹(FINA)에 중요한 의사 결정 때 선수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수익도 공정하게 분배할 것 등을 요구했다.
호스주는 "우리 선수들은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받길 기대한다. (FINA 회장은) 우리와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시작하라"면서 "우리 수영의 미래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세계 여자 수영계를 평정해 온 호스주는 지난 5월 말 FINA가 상금이 걸린 수영 월드컵 규정을 개정하면서 한 선수가 대회별로 개인종목은 최대 4개까지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하자 크게 반발해왔다.
최근 월드컵에서 10개 가까운 종목에 출전해온 호스주는 FINA의 결정에 대해 "계속 A학점을 받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이라며 과외 수업을 받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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