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건립규모 2배로 늘린다
작품 1천400점 수장 규모로 내년 말까지 건립…항온항습장치 도입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건립사업을 애초 계획보다 두 배 규모로 확대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술작품 수장률이 94%에 이를 정도로 포화상태에 직면한 도내 공립미술관의 열악한 작품 수장환경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도는 애초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사업비 38억원을 투입, 지상 1층(연면적 1천160㎡)에 700점의 작품을 수장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를 건립하려 했다.
그러나 최근 수장작품의 증가 추이를 고려할 경우 지속적인 활용이 불가능하리라 판단, 2018년까지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1천900㎡에 1천400점의 작품을 수장할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했다.
확대 추진하는 공공수장고는 회화 3개실, 조형 1개실, 관리실(작품 수복실, 소독실, 해·포장실) 등 전문수장 공간으로 구성되며 다목적실은 열린 수장고 역할로 수장작품의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항온항습장치 등 기존 수장고에는 없던 장비도 도입되고, 작품 배열 방식 역시 기존과는 다르게 이뤄진다.
도는 이 사업이 2018년 하반기에 완료되면 도내 공공미술관 수장환경이 대폭 개선돼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가 강한 제주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제주추사관 등 도내 6개 공공미술관의 수장고에는 2016년 12월 기준 2천748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수장률은 94%에 이른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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