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홍성진 감독 "부상자 많아 더 뭉칠 수도"
선수단, 불가리아로 출국…홍 감독, 선수 기용 계획에 변화 줘
(영종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뜻하지 않은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은 오히려 희망을 이야기했다.
홍성진(54) 감독은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1주차 경기가 열리는 불가리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14인 엔트리 중 12명밖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배유나(도로공사)가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이소영(GS칼텍스)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과도 그런 악재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어차피 다른 선수를 보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부상자로 인해 12명이 더 뭉칠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선수 기용 계획에는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그는 "김해란만 리베로로 쓰고 (다른 리베로인) 김연견은 수비로 돌리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했다"며 "레프트는 김미연, 라이트는 한수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여러 방면으로 연습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다"며 "(1, 2주차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팬들이 성원해주시면 (3주차 경기에서) 더 힘을 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불가리아, 폴란드에서 각각 1, 2주차 경기를 벌인 뒤 18일 귀국해 수원에서 3주차 경기를 펼친다.
목표는 우승이다.
홍 감독은 "원정 경기가 먼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도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같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으므로 신예들과 잘 뭉치면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보며 "신구 조화를 잘 이뤄 올해 도쿄올림픽 밑그림을 30% 정도는 그려야 한다"며 "특히 세터 발굴에 초점을 맞춘 뒤 포지션별로 한 명 정도 더 선수를 발굴할 것"이라고 계획을 소개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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