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이션' 작가 "트럼프의 언론공격은 자기보호 차원"
"트럼프가 걱정하는 것은 공모-사법방해 아닌 러와의 과거 금융거래"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2005년 출간된 '트럼프 네이션 : 도널드가 되는 기술'의 저자 티모시 오브라이언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공격은 자기보호 차원의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오브라이언은 이날 CNN 방송의 '뉴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CNN 방송을 때려눕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영상 논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사용은 전략적 사고에 따른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오브라이언은 "무엇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유발하는지를 이해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대개 '자기보호'(self-preservation) 또는 '자기강화'(self-aggrandizement) 차원에서 나오는 것들인데 이번의 경우는 상당 부분 자기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러시아 스캔들'에 발목이 잡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의도적으로 과잉 공격을 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하루가 멀다고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로 몰아세우는 비판 트윗을 날려왔으며 특히 전날에는 프로레슬링 경기장 링 밖에서 CNN 로고가 얼굴에 합성된 남성을 자신이 직접 때려눕히는 장면이 3차례 반복되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전방위로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오브라이언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뇌리를 맴돌면서 앞으로도 그에게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공모나 사법방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과 러시아와의 사업관계 및 과거 금융거래, 즉 돈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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