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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 신용등급 하락 15개사…조선·건설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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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 신용등급 하락 15개사…조선·건설에 집중

조선 '빅3' 모두 하향조정…대우조선해양 3차례 걸쳐 B+→CCC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이 작년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선순위 무보증사채 기준 신용등급이 조정된 기업은 총 21개사다.

이 중 6개사의 등급이 상승했고 15개사는 하락해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40배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등급 상향조정 기업 수를 하향조정 기업 수로 나눈 값으로, 0에 가까울수록 신용등급의 상향보다는 하향조정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는 뜻이다.

2015년 상반기 45개사 중 단 5개사만 신용등급이 상승해 0.13배까지 떨어졌던 등급 상하향 배율은 2016년 상반기 0.33배로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하향 기업은 조선·건설 업종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조선업계 '빅3'에 해당하는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에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업종에서만 4개사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B+에서 2월 B 등급으로 하락한 뒤 3월 B-로, 6월엔 CCC로 무려 3차례나 신용등급 하락이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의 1차 협력업체로 매출액의 40% 이상을 대우조선해양에 기대고 있는 건화도 신용등급이 B+에서 B로 덩달아 하락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은 연초 A-에서 BBB+로, 현대중공업은 A에서 A-로 내려갔다.

한기평은 지난 3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수주절벽에 따른 수주잔고의 급격한 감소로 사업 안정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이어 "계약 이후 인도까지 2∼3년 내외 시간이 소요되는 조선업의 리드타임(lead time)을 고려할 때 수주잔고회전율이 1년 내외로 하락한 점은 이들 기업의 사업 안정성을 크게 저하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체 중에는 GS건설[006360],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이 각각 A에서 A-, A+에서 A로 하락했다.

대우건설[047040]의 기업신용등급(ICR)도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이들 건설업체의 신용등급 하락은 해외플랜트 사업 손실과 이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이랜드월드가 이랜드그룹 계열 이슈로 BBB에서 BBB-로 하락했고 대림에너지의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포스코에너지는 AA에서 AA-, 포천파워가 A에서 A-, 쌍방울[102280]이 BB+에서 BB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 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된 기업은 SK루브리컨츠(AA-→AA), 쌍용양회공업(BBB+→A-), 동국제강[001230](BB→BB+), 현대산업개발(A→A+), 엘지생활건강(AA→AA+), SK머티리얼즈[036490](A→A+) 등 6개였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장기등급 기준으로 7개사의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16개사는 하향됐다고 밝혔다.

최영록 나이스신평 연구위원은 "2013년 하향 기업 개수가 상향기업을 상회하게 된 이후 이 기조가 이어져 왔지만 작년 이후 하향기업 개수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는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다수 기업에 대한 등급 조정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수주환경 저하로 매출이 둔화한 조선업, 신규 면세점 인허가로 경쟁심화와 중국과의 정치적 이슈에 노출된 호텔·면세점업, 전력수급 공급초과 상황에 놓인 민자발전업 등이 등급 하향 요주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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