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한진중공업[097230] 영도조선소가 해군 함정을 무더기로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차기 고속정 등 해군 함정 9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3천500억원에 달한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해군의 차기 고속정(PKX-B) 5∼8번함 4척, 다목적 훈련지원정((MTB) 1척, 군수지원정(LCU) 3척 등으로 계약금액은 3천325억원이다.
또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Ⅱ, Landing Ship Fast)의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외주 창정비 사업을 171억원에 계약 체결했다.
국내에서 고속상륙정(LSF-Ⅰ)과 차기 고속상륙정(LSF-Ⅱ) 건조 기술을 모두 보유한 방산업체는 한진중공업이 유일하다.
해군의 차기 고속정 사업은 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으로 알려진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기존 고속정과 비교해 수상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 능력과 대공방어 능력이 향상된 전투함정으로 북방한계선(NLL) 사수, 연안방어 등 현장 대응전력으로 운용된다.
함정에는 130㎜ 유도로켓, 76㎜ 함포, K-6 원격사격 통제체계, 한국형 전투체계 등을 탑재했다. 연평해전의 경험을 반영해 화력과 명중률, 생존성 등 전투력을 강화한 함정으로 평가받는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후속함인 2∼4번함 3척을 수주했다.
다목적 훈련지원정은 대함, 대공, 대잠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군수지원정은 부대와 장비의 수송, 접안, 하역 및 철수 시 투입되는 상륙작전용 함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해군 함정 수주는 한진중공업이 특수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현재 건조 중인 대형수송함 후속함을 비롯하여 다목적훈련지원정, 군수지원정, 창정비 업무에 이르기까지 함정 분야에서 위임받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해군 전력 증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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