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시나"…브라질 리우州 1∼5월 2천940여명 피살
공공치안연구소 "치안 상황 7년 전으로 후퇴…올해 더 악화할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올해 들어 3천 명 가까운 주민이 각종 강력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 1∼5월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2천94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명(16.4%) 늘어난 것으로 리우 주의 치안 상황이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ISP는 말했다.
지난해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 사망자는 6천248명에 달했다.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37.6명이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와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2009년(7천110명, 44.9명) 이후 7년 만에 최악이다.
ISP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강력사건 사망자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리우 시가 주도(州都)인 리우 주는 상파울루 주에 이어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중심지다.
당국은 고질적인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가며 '범죄와 전쟁'에 주력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리우 주 정부의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치안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리우 주 정부는 올해 경찰 4천 명을 증원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며, 경찰의 장비도 노후화해 효율적인 치안행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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