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흥행대작 없이 '슈퍼배드3' 독주
'베이비 드라이버' 2위로 데뷔…'트랜스포머' 추락
원더우먼, DC 확장 유니버스 중 최고 흥행작 떠올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7월 첫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흥행대작 없이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가 독주했다.
2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Despicable Me 3)는 개봉 첫 주말 북미지역 4천529개 상영관에서 7천540만 달러(약 863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슈퍼배드 3'는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에게 실망해 스스로 악당이 되기를 결심한 미니언들과, 쌍둥이 동생 드루의 존재로 슈퍼배드의 운명을 깨닫게 된 그루의 본업 복귀 프로젝트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당초 8천500만∼9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훨씬 못 미쳤다.
2013년 같은 시기에 개봉한 '슈퍼배드 2'는 개봉 첫 주말 8천350만 달러(956억 원)를, 2015년 7월 초 상영한 스핀오프 '미니언스'는 기록적인 1억1천570만 달러(1천325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슈퍼배드 3'는 해외 51개국에서 1억1천690만 달러(1천339억 원)를 벌어들여 체면을 세웠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배급사인 유니버설 측은 "미국 독립기념일(4일)을 앞두고 대거 가족여행을 나선 상황에서 티켓 판매고 7천500만 달러 이상은 대단한 성과"라며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의 개봉 첫 주말 성적에서는 톱"이라고 밝혔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액션 범죄스릴러 '베이비 드라이버'는 개봉 첫 주말 2천100만 달러(240억 원)로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다.
이 영화는 뜻하지 않게 '겟어웨이 드라이버'가 된 베이비가 범죄세계에 발을 내딛고 시간이 지나면서 직접 강도행각에 나선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겟어웨이 드라이버는 범죄현장에서 도주를 돕는 운전사를 뜻한다.
앤설 엘고트가 주인공 베이비역을 맡고 여기에 케빈 스페이시, 제이미 폭스, 존 햄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1천700만 달러(195억 원)로 지난주 1위에서 2계단 하락하는 흥행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갤 가돗 주연의 '원더우먼'은 1천610만 달러(184억 원)를 추가하면서 북미 누적 흥행수입 3억4천664만 달러(3천969억 원)를 기록했다. 해외 누적 흥행수입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7억845만 달러(8천112억 원)에 이른다.
실제로 '원더우먼'은 북미지역에서 개봉 한 달만에 DC 확장 유니버스 중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역대 북미 성적은 '수어사이드 스쿼드'(3억2천500만 달러),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억3천만 달러), '맨 오브 스틸'(2억9천100만 달러) 순이다.
한편, 애니메이션 '카3'는 952만 달러(109억 원)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5위에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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