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선봉장은 언제나 이명기였다.
KIA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10-4로 격파했다.
이로써 KIA는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11-4, 13-4, 22-1(이상 삼성전), 10-6, 10-4(이상 LG전)라는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이 기간 이명기는 1번 타자 자리를 꿰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지난달 28일을 제외하면 모두 멀티히트(2안타 이상) 경기를 펼쳤다.
이명기가 경기 시작을 잘 풀어나가면서 KIA 타선도 활기를 띨 수 있었다.
이날 LG전에서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최근 5경기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상대는 선발 3연승을 달리던 LG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였다.
KIA가 허프에게 패전을 안기고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이명기가 허프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이명기는 "지난해 허프를 상대해본 적이 없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그는 "허프는 컨트롤이 좋은 투수여서 초반에는 공 개수를 늘리려고 기다렸는데 볼카운트가 몰리면서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선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즌 중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이명기는 SK 시절부터 1번 타자를 도맡아 왔기 때문에 톱타자 역할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 역시 맹타의 비결이다. 그는 "항상 해왔던 타순이라 마음부터 편하다며 "1번 타자로서 최대한 출루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하는' 1번 타자다.
이명기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적극적으로 타격하거나, 볼카운트 싸움을 하며 어떻게든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그는 이날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두 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이 있어 더욱 힘을 냈다고 말했다.
이명기는 "비가 많이 오는데도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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