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기타 유이치(66위·일본)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스기타는 1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ATP 투어 안탈리아 오픈(총상금 43만9천5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79위·키프로스)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주고받은 스기타는 3세트 게임스코어 4-1로 앞선 상황에서 바그다티스가 탈수 증세를 보여 기권한 바람에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스기타가 물리친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으며 그해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생애 처음으로 투어 대회 결승에 오른 스기타는 아드리안 만나리노(62위·프랑스)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4월 바르셀로나오픈 8강까지 진출했던 스기타는 이 대회 2회전에서 다비드 페레르(39위·스페인)를 물리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일본 선수가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92년 마쓰오카 슈조가 처음이었고 2008년에는 니시코리 게이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는 이형택이 2003년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ATP 투어 단식 우승 사례다.
스기타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랭킹 포인트 150점을 확보,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50위 안팎까지 순위가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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