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강승현, 프로 첫 선발 등판 3이닝 5실점 부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승현(32·한화 이글스)에게 개인 첫 선발 등판일은 악몽으로 남았다.
강승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만루 홈런 포함 5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 했다.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강승현은 지난 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았고, 육성 선수로 한화에서 새 출발해 다시 1군 무대에 섰다.
이날 전까지 강승현은 롯데와 한화에서 총 20차례 모두 구원 투수로만 나섰다.
6월 8일 정식선수로 전환한 강승현은 바로 1군으로 올라와 9경기에서 11이닝 5피안타 4실점(평균자책점 3.27)으로 호투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허리,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을 시작하고 토종 선발 이태양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자 강승현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그러나 강승현은 첫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승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견제 실책을 범해 2사 3루에 몰렸다. 김재환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한화는 1회 말 하주석의 투런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승현이 리드를 빼앗겼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강승현은 첫 타자 정진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허경민과 박건우를 삼진 처리했으나 김재환과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닉 에반스는 강승현의 시속 129㎞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작렬했다.
한화는 2-5로 뒤진 4회 초 강승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장민재를 투입했다. '선발 강승현'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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