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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조작 여파에 지지율도 꼴찌…"착잡·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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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조작 여파에 지지율도 꼴찌…"착잡·참담"

"'당원의 철없는 행동'으로 결론나면 민심 성원·격려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지지율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 여파로 원내정당 가운데 지지율 '꼴찌정당'으로 추락했다.

보유 의석수가 국민의당(40석)보다 훨씬 적은 바른정당(20석)이나 정의당(6석)보다도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자 충격과 더불어 '그럴 줄 알았다'는 허탈함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천5명 대상,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7%)보다 2%포인트 낮은 5%로, 창당 이래 최저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당이 사과 기자회견(26일)을 연 직후인 27∼29일 이뤄졌다. 허위·조작 제보를 한 당원 이유미씨가 검찰에 구속되고 검찰 수사의 칼끝이 지난 대선 지도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지지율 꼴찌' 성적표까지 받아든 것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사죄를 하고 진상규명과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난국을 정면돌파하려고 하지만, 여론은 악화일로를 걷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진상규명조사단을 꾸려 이씨의 단독범행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나 당 지도부는 조작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지만 싸늘해진 민심을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한 셈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지율 폭락과 관련, "착잡하고 난감하고 참담한 심경"이라면서 "제보 조작사건 수사가 당원의 철없는 행동이었던 것으로 마무리되고 야당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 하면 민심의 성원과 격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진상규명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 결과에 대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보고를 드리고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사건이 터지고 지지율이 폭락할 줄 예상했다"면서 "지금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지지율 0%가 나왔다 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국민의당의 한 초선의원은 "당이 온전한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국민 신뢰를 잃었다"며 "의원이 40명이나 있는 당이니 당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당을 혁신해 신뢰를 다시 얻도록 노력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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