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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길 끊긴 완도전복, 생산물량 해소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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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길 끊긴 완도전복, 생산물량 해소 대책 시급

지난해 중국에 800t 수출, 올해는 사드 등으로 전무

"불확실성 큰 중국보다 수출시장 다변화로 위기 극복해야"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지난해 첫 중국 수출길을 열었던 완도산 전복이 올해 들어서는 실적을 올리지 못해 지자체와 어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 과다 생산분을 수출로 해소하고 있는데 열렸던 수출길이 막히면 국내 소비 물량이 많아지면서 자칫 전복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렵게 개척한 중국 수출선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재개될 가능성도 낮은 만큼 수출선 다변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완도산 전복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1년간 모두 800t을 수출했다.

전남산 전복 수출물량은 그동안 거의 일본에만 집중됐는데 지난해 중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양식어민에게 큰 기대감을 줬다.

완도전복의 경우 해마다 약 1천300t 정도를 일본에 수출했는데 지난해 일본 수출물량의 절반이 넘는 전복을 중국에 수출해 어민들에게 힘이 됐다.

최근 전복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전복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을 개척하면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중국 수출물량의 경우 국내 수요가 적은 크기가 큰 전복이 많아 생산량 해소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와 성과는 지난해 1년만 '일장춘몽'처럼 끝났다.

지난해 말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수출이 중단되면서, 올해는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수출 실적이 아예 없다.

전복의 중국 수출물량은 완도산이 90%를 차지했으므로 사실상 국내에서 중국으로 나가는 전복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어민들은 다 잡았던 큰 시장을 다시 잃어버린 것 같아 몹시 아쉽다는 표정이다.

특히 수출물량으로 생산한 전복이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국내에 대거 유통돼 전복 가격만 폭락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완도의 한 전복 양식어민은 "중국 시장 열렸다고 다들 좋아했는데 물거품이 돼 버렸다"며 "하루빨리 전복을 지속해서 소비할 곳을 찾지 않으면 전복 가격이 크게 불안해질 것이란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수출 배경에는 중국 내 전복 대량폐사로 자국 생산량 자체가 적어 한국산이 필요한 것도 있었다"며 "여러 여건상 사드 보복이 풀리더라도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질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완도군과 전복 유통회사, 생산자협회 등은 중국을 대체할 수출선 다변화 전략 마련에 나섰다.

신우철 완도군수를 단장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단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홍콩을 방문해 현지 식품회사와 전복과 해조류 등 완도산 수산물 5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했다.

완도 해외시장 개척단은 지난해 9월에도 미국 LA를 방문, 완도 시푸드 행사를 열고 완도 수산물 수출 마케팅을 했다.

중국 수출을 주도한 한국전복수출협회도 불확실성이 큰 중국보다는 차라리 다른 시장을 넓히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위지연 이사는 30일 "중국 수출을 재개해도 가격 경쟁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은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수출선을 넓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 이사는 "중국 수출은 한국산이 중국산보다 가격이 낮아야 유리한 데 협회 차원에서 덤핑 수출은 자제하고 있으며 전복 어가의 이해관계를 고려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3pedcro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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