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없는 시·군서 작은 영화관 운영'…우수협동조합 표창(종합)
킨텍스서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박람회
김동연 "고용창출 없는 성장, 소득재분배 해답이 사회적경제"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영화관이 없는 시·군 지역에 '작은 영화관'을 열어 지역 주민들이 싼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한 협동조합이 경제부총리 표창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5회 협동조합의 날 기념식과 박람회'를 열어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공헌 등에 기여한 12개 협동조합과 협동조합 활성화에 기여한 4명에게 부총리 표창을 했다.
표창을 받은 곳 중 한 곳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전북 장수군, 경남 남해군 등 영화관이 없는 중소 시·군 지역에 100석 규모의 영화관 2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배급사와 제휴를 맺어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면서도 영화 관람료 가격을 낮춰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협동조합인 '동네방네 협동조합'은 강원 춘천 구도심에 방치된 여관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재래시장 안에 카페도 여는 등 지역사회 공헌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역시 부총리 표창을 받았다.
행사에서는 부총리 표창 외에도 협동조합원들이 현장의 보람과 애로사항, 앞으로의 미래를 자유롭게 논의하는 토크 콘서트도 진행됐다.
협동조합의 우수상품과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협동조합원과 근로자 100여 명, 농협·수협·신협 등 관계자와 일반시민 300여 명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영상을 보내 "일상에서 만나는 사회적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경제 제품 구매 확대와 접근성 강화에 노력하겠다"면서 협동조합에 힘을 실어줬다.
김 부총리는 이날 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고민하는 고용 창출 없는 경제 성장과 사회 양극화 문제를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택시협동조합도 다른 어떤 택시운영 회사보다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그분들의 보수도 전에 받은 임금보다 높다고 한다"며 "성장으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일자리 효과 면에서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소득재분배에 대해선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찾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서 중산층이 복원되고, 또 어려운 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모습이 돼야 하는데, 그 역시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앞으로 공공부문에 물건을 조달할 때 협동조합에서 생산하거나 유통하는 물건들을 더 많이 사겠다"며 "특례보증 확대, 협동조합 전용 자금 지원 등에 각별히 신경쓰겠다"며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금융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동조합 박람회는 다음 달 2일까지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