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신부가 월마트 주차장서 도둑과 추격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임신 5개월 된 여성이 미국의 한 월마트 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도둑을 쫓아가며 추격전을 벌여 화제를 낳았다.
29일(현지시간) 미 WLOS TV에 따르면 크리스틴 브래스웰(26)이란 여성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슈빌에 있는 월마트 주차장에서 자신의 빨간색 SUV 차량을 뒤져 지갑과 태블릿 등 소지품을 훔쳐 달아나는 도둑을 목격했다.
다른 목격자가 도둑질 장면을 보고는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자 브래스웰은 처음에는 뛰어서 도둑을 쫓으려 했다.
웃통을 벗은 채로 물건을 낚아챈 도둑은 재빨리 달아났다.
임신 5개월인 상태라 제대로 뛸 수 없다고 판단한 브래스웰은 자신의 SUV 차량에 뛰어들 듯 올라타 곧장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도둑을 추격했다.
주차장 연석을 타고 넘어가며 거칠게 추격전을 편 끝에 브래스웰은 주차장 한쪽에서 도둑을 구석으로 몰아 자신의 소지품을 되찾았다.
이 장면은 마침 현장에 있던 WLOS 카메라에 잡혔다.
브래스웰은 "난 임신한 상태지만 도둑이 물건을 훔쳐가는 걸 그냥 놔둘 순 없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레인즈로 신원이 확인된 도둑은 브래스웰의 차량에 치여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브래스웰이 도둑질에 대항하려 했다는 점을 고려해 기물파손 등 경범죄로 입건할 예정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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