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차 인도 진출…2019년 인도 현지 생산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SAIC)는 인도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2019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9일 인도 일간 힌두 등에 따르면 상하이차는 자사가 소유한 MG(Morris Garages) 브랜드 자동차를 인도에서 생산·판매하기 위해 MG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제너럴모터스 인도법인에서 일했던 라지브 차바를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차는 또 인도에서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부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업계 일각에선 상하이차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출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상하이차는 투자액수와 생산·고용 규모 등 공장 설립과 생산전략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상하이차는 제너럴모터스가 최근 생산을 중단한 서부 구자라트 주의 할롤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정부도 아우랑가바드에 상하이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중국, 미국에 이어 3대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는 최근 국제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신규 진출과 투자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4월 1조2천억 원을 들여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첫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일본계 마루티스즈키는 7억8천만 달러(약 8천800억 원)를 투자해 2020년 초까지 인도에 세 번째 공장을 짓기로 했으며,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그룹도 인도 CK비를라 그룹과 손잡고 1억 유로(약 1천200억 원)를 들여 2020년부터 연간 10만대 규모로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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