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류샤오보가 원하면 받아들이겠다" 中에 제안
프랑스 앵포 방송, 소식통 인용해 보도…"중국은 반응 없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중국의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61)가 프랑스행을 원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앵포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측이 중국에 지난 28일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 류샤(劉霞·55)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현재까지 중국 측이 이런 제안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도 류샤오보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별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이날 류샤오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인 유럽 국가는 독일이며 미국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최근 교도소 밖 병원으로 이송된 류샤오보는 "죽어도 서방(유럽이나 미국)에서 죽겠다"며 강력히 출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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