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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지켜본 진도 동거차도, 에너지 자립 섬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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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지켜본 진도 동거차도, 에너지 자립 섬 거듭나

태양광·풍력 등 전기 60% 이상 공급체계 구축

(진도=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유류 오염 피해까지 떠안았던 전남 진도 동거차도가 에너지 자립 섬으로 거듭났다.

전남도는 29일 진도군 동거차도에서 신재생 에너지 자립 섬 구축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동거차도에서는 디젤발전기로 생산해 공급하던 전기를 신재생 에너지로 60% 이상 공급하게 된다.

에너지 자립 섬 구축에는 전남도, 진도군, 한전전력연구원, 녹색에너지연구원, 해바람에너지 등이 91억원을 들여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설치했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섬 전체에 친환경 전기를 공급하고 특산품인 미역, 멸치 등을 현지에서 가공하는 건조기 12대를 가동할 수 있다.

준공식은 애초 지난 3월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세월호가 본격적으로 인양되면서 연기됐다.

공교롭게도 3월 23일에는 진도 해저에 침몰해 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남도는 한전과 협력사업으로 130여 명이 사는 이웃 섬 서거차도에 107억원을 들여 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독립 분산형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 실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독립 분산형 마이크로 그리드란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운영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전력 공급 시스템이다.

기존 디젤발전소를 대체해 에너지 비용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아직도 전남 60개 섬은 에너지 자립을 하지 못해 섬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동·서거차도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동거차도, 가사도 등 14개 섬에서 신재생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마쳤으며 서거차도 등 17개 섬에서는 추진 중이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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