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토양으로 스며들어…"장마 시작돼야 높아질 듯"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난 24일부터 경기지역에 조금씩이나마 비가 계속 내렸으나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의 저수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24일부터 28일까지 지역별로 비가 내리면서 평균 4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5일간 지역별 누적 강우량을 보면 여주 139㎜, 용인 123㎜ 연천 94㎜ 등 일부 지역에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하지만 김포는 3.5㎜, 부천은 8㎜, 고양은 10㎜에 불과했다.
이번 비에도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41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날 현재 평균 저수율은 25.0%로, 비가 오기 전날인 23일 평균 저수율 24.4%보다 불과 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화성 덕우저수지는 7.3%에서 7.8%로, 용인 이동저수지는 9.4%에서 10.9%로 저수율이 상승했을 뿐이다.
도내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안성시에도 5일간 72㎜의 비가 내렸으나 이 지역 내 금광저수지 저수율은 2.1%에서 2.2%로 고작 0.1%포인트 높아졌다. 인근 마둔저수지 저수율은 1.7%로 변동이 없었다.
5일간 내린 비가 저수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은 강우량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인 데다가 그동안 가뭄이 심해 대부분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거나 논물 가두기에 사용됐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다만 이 비로 농경지 피해 면적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 536㏊였던 도내 물마름 논은 현재 420㏊로 줄었고, 밭 시듦 면적도 같은 기간 17㏊에서 1㏊ 줄었다.
저수율이 0%인 저수지도 20곳에서 17곳으로 다소 감소했다.
도는 이날 남부지방부터 시작된 장맛비가 조만간 도내에도 본격적으로 내리면 저수지들의 저수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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