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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내일부터 AI 금융서비스도 '척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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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내일부터 AI 금융서비스도 '척척'(종합)

우선 증권정보 제공, 9월에는 퀵 송금 기능까지

가입자는 5개월만에 10만명 돌파…감성채팅 사용자 많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030200]는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인식을 이용한 AI 금융서비스를 30일부터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KT는 일단 올해 4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사용자들에게 주가·지수·차트 조회와 국내외 시황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가 개시키로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코스피 지수는 어떤 이유로 전일 대비 몇 퍼센트 상승한 몇 포인트로 마감했다'는 답을 들을 수 있다.

KT와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비대면계좌 개설이나 주식 실거래 등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또 기가지니를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연동하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9월이면 퀵송금, 계좌조회 등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인식으로 마트, 병원, AS센터의 영업시간을 확인하는 기능, KT에서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케이툰'의 웹툰을 보는 기능 등도 이번 업데이트에 포함된다.

KT는 30일 파트너 사업자들에게 개발자 포털과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하는 등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의 기가지니 SDK는 음성인식, 대화처리,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등 KT의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포함하고 있어 사업자들이 이들 기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쓸 수 있다. KT 관계자는 "KT의 목표는 국내 AI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당분간은 무료로 개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최근 개소한 서초구 우면연구센터내 AI테크센터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본격적으로 AI기술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1월 말 출시한 기가지니는 출시 5개월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KT가 가입자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지니야 사랑해', 지니야 우울해' 등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메시지를 포함하는 감성채팅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TV 관련 지시가 24%, 음악 듣기 관련 지시가 22%, 기타 생활 지시가 13%다.

기가지니와 연동된 '지니뮤직'에서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의 최신곡 뿐만 아니라 40∼50대에서 인기가 높은 가수 이승철의 노래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상어가족'도 상위권에 드는 등 다양한 연령층의 취향이 반영되고 있다고 KT는 밝혔다.

KT 기가지니사업단장 이필재 전무는 "10만 가입자 달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가지니 관련 기술과 연구 공간 공유가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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