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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리, 오늘도 안녕!·우리는 죽을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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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리, 오늘도 안녕!·우리는 죽을지도 모르는…

도시침술·낙엽이 지기 전에·청춘의 발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우리는 죽을지도 모르는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 콘스탄체 보그 지음.

1979년 독일에서 태어난 저자는 32살이 되던 해이자 결혼 5주년을 맞은 2011년 첫 임신을 했다. 새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들떴던 저자와 남편은 임신 14주째에 뱃속 아이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아이를 끝까지 뱃속에 품고 있어야 할까. 부부는 "가장 힘들었고, 치열했으며, 충격적이었던" 시간을 보낸 끝에 아기를 낳기로 한다. 책은 부부가 이후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아들 '율리우스'와의 여행을 이어가는지 따라간다.

예담. 민세리 옮김. 348쪽. 1만4천 원.

▲ 리리, 오늘도 안녕! = 최종태 지음. 다카우지 다카히로 촬영.

2011년 일본 도쿄의 평범한 30대 직장인 다카우지 다카히로 씨는 우연히 들른 우에노 동물원에서 '리리'와 '신신'이라는 이름의 판다 2마리를 만났다. 그는 이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동물원을 찾아와 판다들 사진을 찍고 있다. "1천800일의 구애"이기도 한 사진은 그가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 '매일판다'에 올라온다.

영화감독인 저자는 이들 사진을 보고 매료됐고, 다카우지 씨와 함께 책을 펴냈다. 200만 장에 달하는 '리리'와 '신신' 사진 중 고르고 고른 300장의 사진에는 사랑스러운 판다의 사계절이 담겼다. 책은 판다 사진집이면서 판다 목소리를 빌려 인간에게 전하는 지혜의 모음집이기도 하다.

푸르름. 240쪽. 1만5천 원.






▲ 도시 침술 = 자이미 레르네르 지음.

저자는 1970년대부터 브라질 쿠리치바 시장과 파라나 주지사를 역임한 행정가이자 2002~2005년 국제건축가협회장으로 활동했던 건축가다.

그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공사를 하지 않고서도 작은 시도만으로 도시를 바꿀 수 있음을 깨달았고 이를 '도시 침술'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인구 180만의 작은 도시인 쿠리치바에는 간선 급행버스, 소극장, 보행자 전용도로 등 그가 단행한 '도시 침술'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는 쿠리치바 도시개혁과 파라나주 발전을 이끈 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2011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의 사상가 25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책은 파리 튀일리 공원과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 등 세계 곳곳의 '도시 침술' 사례를 소개한다. 서울 청계천도 '도시에 물이 흐르도록 두는 일이 얼마나 훌륭한 도시 침술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푸른숲. 황주영 옮김. 256쪽. 1만7천 원.

▲ 낙엽이 지기 전에 = 김정섭 지음.

낭만적인 제목과 달리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원인과 경과를 살펴본다. 사라예보 암살 사건이 터진 1914년 6월 28일까지 영국이 독일에 전쟁을 선포한 8월 4일까지 약 한 달이 넘는 기간에 벌어진 일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1차 대전이 일어났음을 지적하면서 이 전쟁을 "침략자 없는 비극", "일어날 이유가 없던 비극"으로 묘사한다. 전쟁의 확전 원인은 선제공격의 유혹이었다. 빠르게 수도를 점령해 강화 조약을 맺으면 된다는 계산과 달리, 독일의 선제공격은 실패로 끝났다.

국방부에 재직 중인 저자의 눈길은 자연히 오늘의 한반도로 향한다.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 선제공격론이 점차 퍼지는 상황이다. "만약 북한이 핵 공격을 결심하지 않았음에도 한미가 오판으로 선제타격을 감행한다면, 그토록 예방하려 했던 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우리 앞당겨 실현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다." 100년 전 비극을 돌아본 저자의 지적이다.

Mid(엠아이디). 408쪽. 1만5천 원.

▲ 청춘의 발견 = 김영현 공공문화개발센터 유알아트 대표, 김정환 미디어몽구 대표, 가수 윤도현,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등 2016년 성공회대 '매스컴 특강' 무대에 올랐던 9명의 이야기를 모았다.

이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직접 경험한 일들과 우리 사회 현안을 바라보는 생각을 털어놓으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한다.

봄의정원. 248쪽. 1만3천 원.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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