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2연패 도전 오혜리, 4강 진출로 동메달 확보
여자 73㎏급 준결승서 세계랭킹 1위 에스피노사와 격돌
남자 87㎏급 인교돈도 4강…87㎏초과급 조철호는 16강서 탈락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오혜리(29·춘천시청)가 가뿐히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오혜리는 28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8강에서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이탈리아)를 18-1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오혜리는 동메달을 확보해 2회 연속 메달 수확을 예약하고 2연패 도전도 이어갔다.
오혜리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67㎏급에서도 금메달을 딴 강호다.
첫 경기였던 천옌예(대만)와 32강전에서 13-10으로 이긴 오혜리는 16강에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한 시브메이 손을 18-9로 완파했다.
오혜리는 29일 WTF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에스피노사(스페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오혜리는 이 체급 세계랭킹 12위다.
림프암을 극복하고 국내 최강으로 군림하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딴 남자 87㎏급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도 4강 코트에 선다.
인교돈은 로츠춘(대만)과 32강에서 16-8로 이긴 뒤 16강에서 예로엔 반루이지(네덜란드)를 16-1로 제압했다.
이어 고비였던 다니엘 로스 고메스(스페인)와 8강전에서 3라운드까지 3-3으로 맞선 뒤 골든포인트제 연장전에서 3초만에 몸통 발차기 공격을 성공해 5-3으로 이겼다.
인교돈은 29일 4강에서 역시 WTF 세계랭킹 1위인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과 맞붙는다.
반면, 2011년 경주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87㎏초과급 조철호(26·강원도체육회)는 크리스토퍼 로버트 우이(필리핀)와 32강전에서 26-13으로 이겼으나 16강에서 마이콘 시케이라에게 연장 승부 끝에 9-11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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