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LNG벙커링 최적지"…네덜란드 연구소와 협약
창원서 LNG벙커링산업 발전방안 세미나도 열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LNG벙커링산업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28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네덜란드 국립응용과학연구소(TNO)와 경남의 LNG 연료추진선박 연관산업 발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양측은 LNG 연료를 선박에 공급하는 LNG벙커링산업 발전을 위해 지자체·연구기관·기업체의 상호 방문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술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도 미래산업국과 TNO 해양부 간 실무위원회도 구성해 LNG벙커링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1930년 창립해 3천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TNO는 산·학·연 교류협력과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LNG 관련 분야에서는 LNG벙커링, LNG 연료추진선박 기자재 시험인증, 관련 표준 제정, 설계 엔지니어링, LNG 이송·저장·안정성 평가 등에서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도는 양해각서 협약에 이어 이군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통영시·고성군)과 공동으로 LNG벙커링 및 LNG 연료추진선박 산업육성 정책 세미나도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정부가 '친환경 선박산업 발전방안', 'LNG 추진선박 연관산업 육성방안'과 관련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류명현 도 국가산단추진단장이 '경남에서 추진하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방안'에 대해, 헤이코 벤 덜 헤이즈덴 TNO 수석연구원이 '네덜란드의 LNG벙커링 기반구축 사례'에 대해, 이병욱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사무국장이 '한국 LNG벙커링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도는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박 배출가스와 관련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청정에너지인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연료추진선박과 LNG벙커링산업이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을 모색하려고 협약식과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조규일 도 서부부지사는 "도가 추진하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은 현재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요시장을 선점하는 사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올해 지역산업 거점기관지원사업에 도가 신청한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이 선정된 바 있다.
2022년까지 고성군에 3만여㎡ 규모의 LNG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반 조성을 위한 토목 및 건축공사에 58억원,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성능시험 장비와 설비 구축 140억원, 설계 엔지니어링과 인력 양성에 18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1조2천730억원을 투입해 LNG벙커링 산업단지와 LNG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인증센터, LNG벙커링 터미널 등을 구축해 LNG벙커링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국내 최대 조선산업 밀집지역인 경남에는 LNG 운반선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중·대형 조선소와 조선기자재업체를 비롯해 통영 LNG 인수기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영 LNG 인수기지 안에 LNG벙커링 터미널이 조성될 예정이고 LNG 연료 수요처인 부산 신항이 가까워 LNG벙커링 기반구축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STX조선소에서 다국적 에너지기업 쉘(Shell)사로부터 수주한 6천500㎥급 LNG벙커링 선박을 세계 최초로 원격제어 로딩암(이송공급장치)방식의 첨단설비를 장착해 인도함으로써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한 건조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도는 내달부터 연구 용역비 3억원을 들여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및 공모사업을 통해 관련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LNG벙커링산업 육성과 LNG 관련 기자재 국산화를 통해 2025년까지 6조5천억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와 2만4천여명의 고용 창출을 비롯한 신규 수요 창출로 조선산업의 위기극복과 구조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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