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일·학습 병행 유럽식 '도제학교' 첫 운영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에서 현장 중심 직업교육제도인 산학 일제형 도제학교가 처음으로 운영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을 우리 현실에 맞게 운영하는 '일·학습 병행제' 학교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2∼3학년 때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현장 중심 직업교육 훈련을 받고, 기업체는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2015년부터 9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충북도와 도 교육청은 충북공고를 거점으로 충주공고, 제천산업고가 참여하는 기계 계열 사업단과 청주공고를 중심으로 증평공고, 충북전산기계고, 제천 디지털전자정보고를 대상으로 하는 전자 계열 사업단을 만들어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주관 공모사업에 응모,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선정됐다.
사업단 별로 해당 학교 인근 30여개 기업체가 이 사업에 참여한다.
이런 도제학교는 충북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이들 학교에는 5년간 운영비와 시설 장비구매비, 프로그램비, 교재개발비, 인건비 등이 80억원 지원된다.
1차연도인 올해는 도제학교 운영을 위한 공동훈련 센터구축과 밀링머신·선반 등 교육실습 기자재가 지원된다. 각 사업단은 참여 기업과의 협업 추진, 국가직무능력 인증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 개발, 현장학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독일과 스위스에서는 현장 중심의 기술교육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도제학교에서 기업 맞춤형 우수 기술인력을 배출, 청년 실업률을 낮추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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