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일자리 창출에 매달리겠다"
청년 일자리에 집중해 선도모델 발굴…"원자력 평화적 이용 연구단지 조성"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7일 "그동안 일자리에 집중했는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에 끈질기게 매달리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도청 북카페에서 민선 6기 3년 성과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시대정신이 일자리다"며 "수년 동안 이 부분에 몰두했는데 앞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청 조직에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시·군에 일자리 전담부서를 확산한다.
또 일자리 추경예산 1천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일자리 나누기 하나로 도내 30개 공공기관 93명을 목표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2030년까지 도시 청년 2천380명이 그룹으로 시골에서 관광, 6차산업 등 생산활동을 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를 시행한다.
김 도지사는 "농촌은 고령화와 공동화 문제가 심각하고 지방소멸 이야기도 나온다"며 "농업 6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6차 산업 선도모델 300곳을 발굴하고 10대 특화작목 집적화 단지를 만든다고 했다.
치매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기존 격리 방식을 탈피해 농촌에서 일상생활을 하며 치료를 받는 돌봄치유농장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그는 "돌봄치유농장은 치료, 교육, 일자리, 농가소득 등 효과가 있는 신개념 치유정책으로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경주 지진과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로 방향을 수정해 원자력 연구기능과 해체 기술, 안전확보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게다가 동해안 일원에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국제 원자력 안전·연구단지를 만들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허리 경제권 등 새로운 광역협력 틀을 만들어 발전전략도 한층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그동안 수도권 중심 성장전략은 더는 지속할 수 없는 유물이다"며 "국가 발전 패러다임을 기존 수도권·남북 중심에서 동서축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도지사는 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옮긴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연방제 수준 분권, 탈원전 정책 가시화, 고령화, 농촌 공동화, 제4차 산업혁명 등 대 전환기에 놓여있다"며 "이러한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고 미래 경북 발전에 초석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지사를 3선 연임한 그는 어떤 인물이 다음 도지사가 되기를 바라는지 묻는 말에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꿈과 미래에 생각을 하는 분이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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