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정위, 국민 가려운 곳 긁는 '효자손' 돼야"
"탁상공론 안 되도록 잘 마무리…끝까지 긴장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26일 "국정기획위가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관심사항 가운데 우리가 소홀해 놓친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기획위 활동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국정기획위가 만드는 국정과제가 탁상공론이 돼선 안된다.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가뭄을 예로 들면서 "논이나 저수지의 물이 바닥날 정도로 가뭄이 심한데, 역설적으로 이때 저수지나 강의 준설작업을 한다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장마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장관과도 의논했더니 이미 행자부와 총리실이 수의계약 절차를 시작했다고 한다. 비용은 추경예산에 가뭄대책비가 있으니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처럼 꼭 필요한 타이밍에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 국민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00리를 가려는 사람은 90리를 가고 나서야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말처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제 위원회가 국정과제를 잘 정리해 국민에게 최종 보고하는 일이 남았다. 그 전에 청와대와 협의해 일정을 빨리 말씀드리겠다"며 "자문위원들 가운데서도 일터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국무조정실장에게 얘기해 국정기획위 활동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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