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메룬 꺾고 컨페드컵 준결승 안착…칠레도 '진땀' 합류
준결승서 독일-멕시코·칠레-포르투갈 맞붙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전차군단' 독일과 남미 신흥강호 칠레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은 멕시코, 칠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독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티모 베르너의 멀티골에 힘입어 '아프리카 사자' 카메룬을 3-1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한층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아프리카 챔피언 카메룬을 만나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0-0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3분.
독일 케렘 데미르바이가 율리안 드락슬러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카메룬을 골망을 흔들었다.
쫓기던 카메룬은 이어 후반 19분 수비수 어니스트 마부카가 독일 엠레 칸(리버풀)의 공을 빼앗다 레드카드를 받아 선수 10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당초 주심은 마부카 대신 카메룬의 세바스티엔 시아니에 퇴장을 잘못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을 거쳐 퇴장 선수를 바로 잡기도 했다.
카메룬의 수비 공백에 더욱 공세를 강화한 독일은 곧바로 후반 21분 조슈아 키미히의 긴 크로스를 받은 베르너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카메룬은 후반 33분 빈센트 아부바카르가 은가말레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만 전환해 골대에 꽂아넣으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독일 베르너가 3분 후 두 번째 골을 골망에 넣으며 3-1로 달아나 카메룬의 반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2승1무 승점 7점으로, B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독일은 오는 30일 A조 2위 멕시코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150번째 경기에 나선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이날 승리로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두게 됐다.
같은 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또 다른 경기에서는 남미 챔피언 칠레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국인 호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만들며 조 2위로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비기기만 하면 준결승에 갈 수 있던 칠레는 준결승 진출을 위해 큰 점수 차 승리가 필요했던 호주의 강력한 공세에 진땀 나는 경기를 펼쳤다.
매슈 라이언 골키퍼을 비롯한 호주 수비진의 선방에 쉽사리 골문을 뚫지 못하던 칠레는 오히려 전반 42분 호주 제임스 트로이시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0-1로 뒤지던 칠레는 후반 교체 투입된 마르틴 로드리게스가 후반 22분 동점 골에 성공하면서 간신히 무승부를 만들어놓을 수 있었다.
1승 2무로 B조 2위가 된 칠레는 오는 29일 A조 1위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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