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구와 무승부…'김호남 막판 결승골' 상주, 서울 제압(종합)
'조원희 자책골' 수원, 강원과 3-3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K리그 선두 전북은 25일 하위팀 대구FC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상주 상무는 FC서울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따냈다 .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재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간신히 비겼다.
전북은 9승 5무 2패(승점 32)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구는 3승 6무 7패(승점 15)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 5분만에 대구에 일격을 당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우재의 헤딩 패스를 받은 대구 김우석이 360도 회전하는 터닝슛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그러나 전반 26분 김신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이후 대구를 거칠게 몰아붙였으나, 김신욱의 잇딴 슈팅이 골키퍼에 걸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북은 후반 5분 다시 한 골을 허용했다.
역습을 당한 상황에서 류재문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신창무의 왼발 중거리슈팅에 골문이 뚫리고 말았다.
전북은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진력했다.
그러던 후반 33분 상대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이 골문 앞에서 수비수 몸을 맞고 나오는 것을 김민재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역전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전북은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떠나는 김보경의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하려했으나,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상주가 김호남의 결승골을 앞세워 서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주는 7경기만에 1승을 추가하며 5승 5무 6패(승점 20)로 9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5승 6무 5패(승점 21)로 7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6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패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상주는 후반 6분 김병호의 크로스가 서울 수비수 발을 맞고 나오자 황순민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상주는 후반 막판 김태환의 오른쪽 낮은 크로스를 받은 김호남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을 잡았다.
서울은 후반 31분 데얀의 완벽한 슈팅이 양쪽 골대를 잇따라 맞고 튕겨나오면서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김정원·하재헌 중사가 시축을 하며 6.25 전쟁 발발 67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과 강원 FC가 6골을 주고받으며 3-3으로 비겼다.
수원은 6승 6무 4패(승점 24)가 됐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6위에서 4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으나, 비기면서 실패했다.
강원은 간신히 승점 1을 챙기며 7승 4무 5패(승점 25)로 포항 스틸러스에 다득점에서 앞선 4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5위(강원)와 6위(수원)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서로 거친 몸싸움 장면이 나오는 등 치열했다.
수원은 전반을 3-1로 마치며 승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근호의 허를 찌르는 슈팅에 한 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45분 조원희의 자책골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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