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4.48

  • 1.43
  • 0.06%
코스닥

675.84

  • 2.35
  • 0.35%
1/3

오지현 "아일랜드CC는 내 땅" 비씨카드·한경 컵 2연패(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오지현 "아일랜드CC는 내 땅" 비씨카드·한경 컵 2연패(종합)

KLPGA투어 5주 연속 우승자 이름 '지현'…'대세' 김지현은 10위

공동5위 김해림은 대상 포인트 1위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4년차 오지현(21)이 지난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거둔 생애 두 번째 우승에는 적지 않은 행운이 따랐다.

최종 라운드를 끝냈을 때 선두 성은정(18)에 3타가 뒤져 우승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시상식을 기다리던 오지현은 3타차 단독 선두로 17번홀을 마친 성은정이 18번홀에서 티샷 OB를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도 설마…"라면서도 오지현은 연장전을 준비했다.

성은정이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면서 극적으로 공동 1위가 된 오지현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거짓말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오지현은 25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1년 만에 다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추격 끝에 역전한 작년과 달리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오지현은 중반부터 줄곧 2, 3타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낸 오지현은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김지영(21), 김민선(22), 장은수(19) 등을 2타차로 제쳤다.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둔 오지현은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0위(2억4천211만원)으로 올라서며 3년 연속 시즌 상금 2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열린 13차례 대회에서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김해림(28)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개최 코스가 작년과 달라 오지현은 사실상 이번 시즌에 처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다.

오지현의 우승으로 KLPGA투어 대회에서 5개 대회 연속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승자가 탄생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근 5개 대회에서 김지현(26)이 두번 우승하고 동명이인 동갑 김지현과 이지현이 한차례씩 우승했다.

오지현은 "1차 목표인 시즌 1승을 가장 우승하고 싶던 대회에서 따내 기쁘다"면서 "딱 적당한 시기에 시즌 첫 우승이 나왔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맞은 최종 라운드에서 오지현은 초반에는 퍼트가 홀을 살짝살짝 비켜가는 바람에 고전했다.

7번홀까지 매홀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홀이 외면했다. 샷은 더할 나위 없었기에 애가 탔다.

그 사이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김지영(21)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8번홀(파3)에서 3m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추스른 오지현은 10번홀(파4), 12번홀(파3) 징검다리 버디로 한숨을 돌렸다.

추격자들이 제풀에 주저앉은 것도 오지현을 도왔다.

한때 2타까지 따라붙은 새내기 장은수(19)는 15번홀(파4) 보기로 동력을 잃었고 역시 2타차로 좁혔던 김민선은 14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데 이어 3퍼트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떨어져 나갔다.

김지영도 14번홀 보기로 추격의 실마리를 잃었다. 버디가 꼭 필요한 18번 홀(파5)에서도 티샷 실수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부지런히 따라오던 김해림도 15, 16번홀 연속 보기로 힘을 잃었다.

오지현의 위기 탈출도 돋보였다.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집어넣었지만 홀 1m에 붙은 벙커샷으로 파를 지켰다.

18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2m 파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오지현은 "후반에 말도 안 되는 실수가 나왔지만, 캐디를 맡은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실수를 잊고 다음 샷에 집중한 덕에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지영은 고비마다 나온 보기 탓에 2타를 줄인 끝에 또 한 번 2위에 만족해야 했다.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른 새내기 장은수는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려 신인왕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김민선도 4타를 줄여 장타 여왕의 위신을 세웠다.

김해림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5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대상 포인트 26점을 보탠 김해림은 대상 포인트 1위(274점)로 올라섰다.

종전 대상 포인트 1위 이정은(21)은 공동15위(5언더파 283타)에 머물러 10위 이내에 입상해야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대세'로 등장한 김지현(26)은 1타를 잃고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에 그쳐 3주 연속 우승은 무산됐다. 그러나 김지현은 김해림을 1억4찬668만원 차이로 따돌리고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