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선제골' 포르투갈, 조 1위로 컨페드컵 준결승 진출
멕시코도 개최국 러시아 꺾고 준결승 합류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멕시코도 개최국 러시아를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드컵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뉴질랜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우승국인 포르투갈은 2016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네이션스컵 우승국인 뉴질랜드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은 포르투갈의 간판 호날두의 몫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33분 다닐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예선 2차전 러시아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로, 호날두의 A매치 통산 75번째 골이다. 유럽 선수 가운데에는 헝가리의 페렌츠 푸스카스가 기록한 84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A매치 골 기록이다.
뉴질랜드 골키퍼 마리노비치의 선방에 막힌 세 번의 헤딩슛을 비롯해 이날 후반 22분 교체돼 나갈 때까지 5개의 유효슈팅으로 뉴질랜드 골문을 위협한 호날두는 이날까지 3경기 연속으로 경기 최고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준결승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자신감에 차 있고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선취점 이후 4분 만에 포르투갈의 베르나르두 실바가 엘리세우의 낮은 크로스를 연결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포르투갈의 공격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후반 35분 안드레 실바가 단독 드리블 끝에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고 후반 교체 투입된 나니가 추가 시간 네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질랜드는 주장 크리스 우드를 내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포르투갈의 수비진에 막혔다.
같은 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러시아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국인 멕시코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를 2-1로 눌렀다.
이날 골문은 러시아의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사메도프가 먼저 열었다.
앞서 스몰로프가 찬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가 골키퍼에 막혔던 사메도프는 두 번째 찾아온 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반 25분 첫 골에 성공했다.
관중석이 열광의 도가니가 된 것도 잠시 전반 30분 멕시코의 네스토르 아라우호가 헤딩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고, 후반 7분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가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과 멕시코는 나란히 2승1무의 성적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골 득실에서 앞선 포르투갈이 조 1위로, 오는 29일 B조 2위와 맞붙게 되며, 멕시코는 30일 B조 1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개최국 러시아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거둔 개막전 승리 이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쳤다. 컨페드컵에서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2001년 한국 이후 처음이다.
독일과 카메룬, 칠레와 호주의 B조 최종전은 26일 진행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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