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새로운 '랜드마크' 윌셔 그랜드 센터 문 열어
한진그룹 개관 행사…1조1천385억 들여 마천루 건설
73층 높이 첨단 호텔·오피스…규모 8 강진에도 견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윌셔 그랜드 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진그룹은 23일(현지시간) LA 다운타운 윌셔와 피겨로아 사이에 있는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개관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CEO, 케빈 드레옹 주 상원의장 직무대행,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을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의 약속을 완성시킨 것"이라며 "윌셔 그린드 센터는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73층 높이(252m)이며, 첨탑까지 합하면 335m다. 이 센터는 LA는 물론 서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특히 건물 상단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돔'(Half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돔형으로 디자인했다.
저층부인 1∼10층에는 상업시설과 컨벤션센터 등이, 11∼30층에는 오피스 공간으로 조성됐다. 호텔 로비는 70층에, 99개 객실은 31∼72층에 각각 마련됐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009년 4월 LA 윌셔 그랜드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변모시키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8년간 총 10억 달러(약 1조1천385억 원)를 투입했다.
특히 윌셔 그랜드 센터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 특성을 감안해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을 적용해 규모 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정책'에 부합하도록 환경친화적 건물로 설계됐다. 미국 환경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인증 '리드'(LEED)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에 맞춰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부문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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