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개막…"역대 최다 240여 편 출품"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세계 4대 국제영화제의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가 2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날 모스크바 시내 '로시야' 극장에서 세계 각국 배우와 감독, 비평가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가한 레드카펫 행사가 펼쳐진 것을 시작으로 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오는 29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이번 제39회 영화제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두 247편의 영화가 출품돼 영화제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경쟁 부문에만 장편 13편, 단편 10편, 다큐멘터리 7편 등 모두 30편이 출품됐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니키타 미할코프는 "서방의 대러 제재로 세계 유명 영화계 인사들이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모스크바 영화제엔 한국 작품도 8편이나 초청받았다.
김봉한 감독의 '보통사람'이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비구니 스님 감독으로 유명한 유영의 감독의 '산상수훈'과 김기덕 감독의 '그물'이 비경쟁 부문에,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 '쓰나미', '공조' 등 5편이 특별 프로그램 부문에 각각 초대됐다.
특별 프로그램 부문에는 또 '우리집 이야기' 등 북한 영화 3편도 함께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칸, 베를린,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모스크바 영화제는 옛 소련 시절인 1935년 처음 개최됐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1959년부터 재개된 동유럽 최대 영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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