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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터키, 걸프국에 단교 당한 카타르에 식료품 수만t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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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터키, 걸프국에 단교 당한 카타르에 식료품 수만t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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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터키, 걸프국에 단교 당한 카타르에 식료품 수만t 공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과 터키가 이달 5일(현지시간) 이웃 걸프 국가로부터 단교를 당한 카타르에 대한 식료품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22일 과일과 채소, 마른 음식 재료 4천t을 실은 화물선이 카타르로 처음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터키는 이번 단교 사태 직후 항공편으로 식료품을 긴급 공수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데다 단교 문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저렴하게 수송할 수 있는 해운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동의 '농업 대국'인 이란도 항공과 배로 카타르에 식료품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22일 "단교 사태 이후 과일과 채소, 유제품 등 하루 1천t 이상의 식료품이 카타르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압바스 마루펀 정부무역공사 국내 물류담당은 "이란은 카타르와 같은 크기의 나라 10곳에 식료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카타르의 수출 요청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남부와 카타르는 지리적으로 걸프 해역을 마주 보고 있어 배로 12시간 정도면 식료품 운송을 할 수 있다.

카타르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식료품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교역로인 남부 육상 국경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단교 조치로 봉쇄되면서 식량난이 우려되자 이란과 터키로 거래처를 대체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2014년 사우디 등 이웃 걸프 국가와 외교 분쟁을 겪었을 때 혹시 모를 봉쇄·고립 조치에 대비해 '식량 수입 비상 계획'을 수립했다.

단교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신해 카타르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이란과 터키는 공교롭게 사우디 등과 관계가 불편한 나라다.

단교를 주도한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는 국교 복원의 조건으로 카타르에 이란 주재 공관을 폐쇄하는 등 이란과 우호 관계를 중단하고 터키와 군사 협력을 멈추라는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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