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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농구' 이승준 "우리도 올림픽 나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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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3 농구' 이승준 "우리도 올림픽 나갈 수 있어"

첫 출전한 월드컵서 1승3패 기록…"몸싸움 거칠고 체력이 중요"

코트 절반, 경기시간 10분, 공격시간 12초…"완전히 다른 농구"




(영종도=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3대3(3X3) 월드컵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이 23일 오후 귀국했다.

이승준(39), 최고봉(34), 신윤하(34), 남궁준수(30) 등 국내 프로농구 선수 출신 4명과 김도균 단장(경희대 교수)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승준은 "3대3 농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한국 농구가 오랫동안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기에 3대3 농구라도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0일 3대3 농구를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승준은 2009-2010시즌부터 KBL에서 뛰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은퇴한 이후 어학당에서 한국말을 배우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올림픽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준비를 잘 한다면 나갈 수 있다"고 희망을 밝혔다.

그러면서 3대3 농구는 일반 농구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준은 "나도 똑같은 농구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르다"며 "몸싸움이 거칠고 무엇보다 10분간 쉴 수 없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대3 농구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경기한다. 코트 절반을 사용하고 공격 제한 시간(12초)이 짧다. 경기 시간은 10분이지만, 21점을 먼저 넣으면 승리한다.






이승준은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 대회 "준비시간이 짧았다"며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대회에는 더 준비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도 했다. 그는 "세계 최강의 팀들이 맞붙은 결승전까지 보고 왔는데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처음 출전했던 이번 3대3 월드컵에서 1승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12-7로 꺾으며 첫 승을 올렸고, 뉴질랜드와는 연장 끝에 13-15로 아쉽게 패했다.

이승준은 스스로는 "2020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도균 단장은 "우리나라에서 3대3 농구의 저변은 넓은데, 동호인 차원이고 엘리트 종목으로는 아직 많이 모자라다"고 말했다.

실제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이들 대표팀도 모두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

이승준은 어학당 학생이고, 신윤하는 회사에 다닌다. 최고봉은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남궁준수는 부동산 중개업을 한다.

김 단장은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면서도 "우리나라 3대3 농구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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