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폐막…파리기후협정 이행 약속(종합)
영국 내 EU 기구 2곳 이전지 11월에 결정 …대러 제재 6개월 연장
(브뤼셀 런던=연합뉴스) 김병수 황정우 특파원 =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약속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현지시간) 이틀간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세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선 "유럽은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스크 의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외 유럽 정상들은 영국에 있는 2개 EU 기구(유럽은행감독청·유럽의약품청)를 옮기는 절차에 합의했다면서 오는 11월 장관급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이전 장소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스크 의장은 또 무역과 관련해 개방과 보호주의 사이의 균형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했다면서 "유럽은 기업에 계속 열려 있지만 예컨대 보다 상호적인 조치를 도입함으로써 불공정한 무역 관행들로부터 우리 시민들을 더 잘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첫날 회의에서 내놓은 영국 내 거주하는 EU 시민에 대한 권리보호 방안에 대해 "내 첫 인상은 영국의 제안이 우리의 예상을 밑돈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상황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권리는 EU 27개국의 핵심 우선사항이고 우리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브렉시트 이후 EU 시민들과 영국 시민들의 완전한 권리를 확실히 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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