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15년 핵합의 뒤에도 북한 지원으로 미사일 개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이란이 2015년 핵 합의 체결 이후에도 북한 지원으로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이란 반정부단체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신케이는 이란 밖에서 활동하는 반이란 조직을 총괄하는 국민저항위원회(NCRI)가 펴낸 이 보고서에 실린 정보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체제와 혁명수비대 내부에서 NCRI에 유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발사기지와 제조·저장·유지를 위한 지하시설과 터널 등은 모두 북한 시설을 본보기로 삼았으며, 현지에 파견된 복수의 북한 전문가의 협력으로 건설됐다.
NCRI 관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기슭에 터널을 뚫고 시설을 만든 것은 북한 방식에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는 북한 전문가가 빈번하게 이란을 방문, 테헤란 남서쪽에 있는 알메후디 주둔지를 포함해 혁명수비대 주둔지에 있는 미사일 전문부대의 훈련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북한 전문가를 수용하기 위해 미사일 개발을 주관하는 기업의 지휘센터 옆에 주거시설을 건설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 시설을 거점으로 미사일 탄두와 유도장치 등 각종 미사일 관련 기업에 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산케이신문은 보도했다.
NCRI 측은 혁명수비대 쪽에서도 우주·항공 부문 대표단이 북한을 자주 방문, 탄도미사일에 관한 지식과 정보, 개발 성과 등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2013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정권과 이란의 하산 로하니 정권이 핵 협상을 시작한 이후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중단된 적은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란에는 현재 42개의 미사일 관련 시설이 있으며 이 중 12개가 새롭게 발견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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