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호 '해마' 제주서 본격 양식…연 54억원 소득 기대
해천마, 국내 첫 양식장 완공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국인들이 약용·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찾는 해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식장이 제주에 조성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해천마(대표 노섬)가 수조면적 2천699㎡의 국내 첫 해마 양식장을 완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식장 신축에는 총 4억8천500만원(국·도비 각 25%, 자부담 50%)이 투입됐다.
이 양식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해마 종묘 180만 마리와 건제품 1.8t이다. 이 양식장은 2g짜리 말린 해마 1㎏을 300만원에 판매한다. 말린 해마를 환으로 가공한 '해마진환'이란 상품은 19만8천원에 팔고 있다.
관상용 해마를 약용과 식용으로 전환해 양식식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연간 54억원의 어업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해마 시장은 연간 약 60억원의 약재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 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약제용 해마 시장 규모는 약 7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해마 건제품은 차와 건강보조식품으로 가공돼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화장품 등 새로운 시장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중화권에서 해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멸종 위기 어종에 대한 국제 규제로 어획량이 급감해 공급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라며 "해마 양식이 성공하면 도내 양식어업인에게 양식 기술을 보급해 새로운 고품질 양식품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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