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우원식, 대선불복 용어 유감…어이없는 책임전가"
"송영무, 방산비리 연관…방산 로비스트·브로커 의혹"
"송영무·김상곤·조대엽, '검은 백조'…지명철회 결단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한국당에 대해 '대선불복 세력'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추가경정 예산안 반대를 놓고 대선불복이라는 용어까지 동원하는 것은 지나치고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가 언제 문재인 대통령을 단 한 번이라도 부정한 적 있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추경안의 문제를 줄기차게 주장했지만, 정부·여당은 야당의 요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무조건 통과시켜달라는 요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은 아무 말도 못하고 청와대 전위대 역할만 자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런 여당이 추경 심사 무산에 대해 대선불복까지 운운하며 야당 책임이라고 뒤집어씌우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책임전가"라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국회 파행의 원인제공자는 문 대통령"이라며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 탓을 하며 눈물을 흘릴 게 아니라 먼저 대통령께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직언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권한대행은 ▲부적격 후보자 임명에 대한 사과와 해명 ▲인사 부실검증 규명과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추경안 재편성을 요구했다.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형 로펌에서 월 3천만원의 초고액 자문료를 받는 등 방산 로비스트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국방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한 방산비리에 연관된 송 후보자는 그 자체만으로 방산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교육 정책을 책임지고 교육기관을 총괄 관리해야 하는데 본인이 논문표절에 휩싸이고 한·미 동맹 회의론자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금체불 관련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는 의혹에다 노동 관련 논문이 단 한 건도 없고 대학 제자들마저 과거의 부적절한 언행에 사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들 3명의 후보자에 대해 "'뜨거운 얼음, 검은 백조'라는 말처럼 그 분들 직책 뒤에 장관이라는 직함을 붙이는 것 자체가 형용 모순이자 어불성설"이라며 "문 대통령은 워싱턴 출국 전에 지명철회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올해 사드 1기만 배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압박수위를 극한치로 끌어올리는 미국을 거꾸로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면 한·미 동맹과 양국 신뢰에 심각한 균열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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