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청년여행사 "웜비어 北여행과 관계 없다…오보로 피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청년여행사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북한여행을 주선했다는 잘못된 보도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국청년여행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웜비어의 북한 여행을 주선한 베이징(北京) 소재 여행사는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인데 이를 중국어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중국청년여행사로 번역돼 보도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났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중국청년여행사는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정확하지 않은 보도가 우리 회사 브랜드와 명예에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매체들은 관련 사건을 보도할 때 사실을 정확히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청년여행사는 웜비어의 여행 중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유족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웜비어의 북한여행을 주선했던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지난 20일 웜비어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시민에게 북한여행을 더는 주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었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했던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해 3월 북한으로부터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됐으나 결국 그로부터 엿새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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