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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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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기술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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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기술 어디까지 왔나

4천∼5천㎞ 비행 엔진능력 일단 확보

軍 "엔진 묶음·재진입 기술 아직 불충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북한이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탑재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평가해 북한의 ICBM 기술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ICBM을 날릴 수 있는 기술을 최종적으로 확보하기까지 2∼3년은 더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지난 2월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엔진을 토대로 연내에 첫 시험발사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은 ICBM 전 단계인 IRBM 시험발사에 이미 성공한 상태다. 북한이 지난달 14일 발사한 IRBM 화성-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2천100㎞의 최고고도로 약 780㎞를 비행했다.

군은 화성-12형이 500㎏의 탄두를 탑재한다고 전제하고 30∼45도의 정상 각도로 발사됐다면 비행 거리가 4천∼5천㎞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화성-12형에 장착한 엔진은 지난 3월 19일 공개한 신형 '대출력 발동기'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이 엔진의 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연소시험을 참관한 김정은은 이를 '3·18 혁명'으로 부르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엔진은 80tf(톤포스: 80t의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의 추력을 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 엔진 3개를 한데 묶고 3단 분리 시스템을 갖춰야 ICBM으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도 비슷한 추력의 엔진 여러 개를 묶는 방식으로 SS-18 '사탄'과 같은 ICBM을 개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ICBM을 개발하려면 엔진 여러 개를 묶는 '클러스터링'(clustering) 기술뿐 아니라 대기권 밖으로 나간 탄두가 다시 들어갈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압력을 견디는 '재진입'(re-entry) 기술도 필요하다.

북한은 작년 3월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환경 모의시험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는 섭씨 1천500∼1천600도 환경의 기계적 삭마시험으로, 훨씬 높은 온도의 화학적 삭마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ICBM의 경우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으로 발생하는 열은 6천∼7천 도에 달한다.

군은 북한이 엔진 클러스터링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러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도 북한이 2~3년 안에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스커드·노동미사일에는 1t 이상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thre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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