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공방 끝에 2,370선 재탈환(종합)
장 막판 외국인 '사자' 전환…코스닥은 하락 마감
시총 상위주 대부분 상승, 유가하락에 항공주 '비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2일 장중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4포인트(0.54%) 오른 2,370.3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6.69포인트(0.28%) 오른 2,364.22로 출발한 뒤 장중 2,36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을 지속하다 오후 들어 2,360선에 안착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로 전환하면서 2,370선을 넘어섰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어닝 시즌을 앞둔 만큼 정보기술(IT)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제약, 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순매수가 중형주와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종에 집중되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국제유가 급락, 미국의 대북관계 악화 등 대외 불안변수가 확대되는 가운데 IT의 이익 모멘텀에도 가격부담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지수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175억원, 761억원을 순매수했다. 장중 순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로 방향을 바꿔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은 1천381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보합권에 머문 NAVER[035420]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01% 올라 '240만원' 턱 앞인 239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0.31% 오른 6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6만6천500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줄였지만 장중,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은 이어갔다.
삼성물산[028260](4.17%)의 오름폭이 컸고 현대모비스[012330](1.38%), 삼성생명[032830](1.32%), 한국전력[015760](0.84%), POSCO[005490](0.75%), 현대차[005380](0.62%), 신한지주[055550](0.62%)도 올랐다.
현대로보틱스[267250]는 전날 현대미포조선이 신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의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5.24% 하락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유가하락에 따른 수혜가 겹친 항공주들은 이날 동반 신고가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2.80% 오른 6천24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1.32%, 제주항공 0.38%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55%), 증권(1.49%), 금융업(0.96%), 은행(0.95%), 보험(0.88%) 등이 강세를 보였다. 화학(0.81%), 전기가스업(0.77%), 전기전자(0.76%), 의약품(0.71%) 등도 올랐다.
건설업(-1.70%), 비금속광물(-1.19%), 운수창고(-0.81%), 음식료품(-0.72%), 기계(-0.70%), 섬유의복(-0.66%) 등은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였고 전체적으로는 377억원의 매도가 이뤄졌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9천221만주, 거래대금은 6조1천962억원이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327개, 하락한 종목은 491개였고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2.49포인트(0.37%) 내린 663.2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0.33%) 오른 667.99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휴젤[145020](5.00%), 로엔[016170](1.21%), 바이로메드[084990](1.12%), 메디톡스[086900](1.00%)를 제외한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9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달러당 3.1원 내린 1,140.9원에 마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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