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출연금 249억 상임위 통과…29일 본회의 심의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성남시가 내년 상반기 개원 예정인 시 의료원의 직원 채용과 의료장비 구매 등을 위해 편성한 예산안이 시의회 첫 문턱을 넘어섰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0일 제229회 정례회 회의를 열어 시가 의료원 출연금으로 요청한 249억원의 예산 편성에 동의했다고 22일 밝혔다.
문화복지위 위원들(여야 각 4명)은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상정된 의료원 출연금 심사에서 "의료원 개원에 지장이 없도록 집행부가 노력해달라"며 별다른 반대 이견을 내지 않고 이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앞서 시는 의료원 출연금 249억원을 2017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1천213억원에 포함해 제출했으나 시의회는 4월 임시회에서 "의료장비 구매는 기존에 확보한 예산으로 집행하고 그 밖의 예산은 의회에 설명한 뒤 추진하라"며 의료원 출연 예산안 전액을 삭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 안팎에서는 내년 4월 준공 및 부분 개원, 7월 완전 개원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고, 당장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700명 정도의 의료원 인력채용에도 비상이 걸렸었다.
그러나 이번에 별다른 이견 없이 상임위를 통과하자 본회의 처리도 한껏 기대하는 눈치다.
시 관계자는 "4월에는 상임위에서 표결을 거쳐 전액 삭감됐는데 이번에는 어느 정도 여야 협의가 이뤄져 표결 없이 통과됐다"며 "이번 회기 마지막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시의료원 출연금 예산안은 26일 예결위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처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성남형 의료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은 태평동 옛 시청사 부지에 지하 4층∼지상 9층 건물에 24개 진료과목, 513병상 규모로 개원할 예정이다.
전액 지방자치단체 재정(시설비 1천931억원, 의료장비 구매비 600억원 추정)으로 2013년 11월 착공,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내년 4월로 준공이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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