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도 ITF태권도, 28일 시범장소는 다시 국기원으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0년 만에 방한하는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28일 시범공연은 결국 국기원에서 하기로 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2일 "애초 계획대로 ITF 태권도시범단 방한 중 서울공연은 국기원에서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4시 시작할 공연에서는 국기원 15분, ITF 30분, WTF 15분의 순서로 시범을 진행한다.
ITF 시범단의 28일 공연은 애초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에서 하려 했다. 이후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채 양측 협의 과정에서 공연 장소가 경기도 용인시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바뀌었다는 WTF 발표가 있었으나 결국 다시 국기원에서 시범을 펼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최의 환영 만찬도 있을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을 떠난 대한항공 편으로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ITF 태권도시범단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시범공연을 한다.
이후 26일 전북도청, 28일 국기원에서 공연하고 30일에는 세계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마지막으로 ITF 태권도를 보여준다.
네 차례 공연에서 모두 ITF와 WTF 시범단이 한 무대에서 공연함으로써 양 단체 간 교류와 협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방한할 ITF 시범단은 총 3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를 비롯한 ITF의 리용선 총재, 황호영 수석부총재, 최형철 재정위원회 부위원장, 박영칠 단장과 송남호 감독 등 32명이 북한 국적이다.
장웅 IOC 위원과 리용선 ITF 총재는 방한 기간 국내 체육계 인사들을 만나 남북체육교류와 협력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
장웅 위원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폐회식 참석차 29일 방한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환영 만찬에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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