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여론 더 악화…美공화 내주 상원 처리 시도
美언론 "조지아州 보선 공화 승리, 법안 처리에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법안 '트럼프케어'(AHCA)가 이르면 내주 상원에서 표결 예정인 가운데 여론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15~19일 공동 조사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케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트럼프케어가 하원을 통과한 직후인 지난달 10일 실시된 두 기관의 조사와 비교하면 '지지한다'는 답변은 3%포인트 내려갔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포인트 올라갔다.
상원 공화당이 민주당과 협의 없이 청문회와 상임위도 열지 않은 채 '밀실'에서 트럼프케어 수정안 마련 작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응답자의 65%는 초당적인 개혁을 위해 공화당이 민주당과 타협하길 바란다고 밝혔고, 18%만이 공화당 단독 작업에 힘을 실었다.
공화당 지지자의 54%는 공화당이 민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얻어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그동안 준비한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내달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의회가 휴회하기 이전에 트럼프케어 처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이에 따라 내주 본회의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트럼프케어 여론이 좋지는 않지만, 공화당의 조지아 주(州)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승리가 법안 처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여론조사가 실시된 다음 날인 20일 치러진 조지아 주 6선거구 보선에서 공화당 캐런 핸들 후보는 51.9%를 차지해, 48.1%에 그친 민주당의 존 오소프 후보를 눌렀다.
핸들 후보는 한 달 전 예비선거에서 19%를 얻는 데 그쳤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판세를 뒤집었다. 오소프 후보의 예비선거 득표율은 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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